Mansion Sports – 크리스털 팰리스의 주장 마크 게히(Marc Guehi) 가 이번 시즌 유럽 이적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수비수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지난여름 리버풀 이적이 최종 단계에서 무산된 이후,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인 그는 여러 유럽 명문 클럽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은 2026년 여름, 계약 만료 후 자유 이적으로 게히를 영입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보를 시작한 클럽으로 알려졌다.

독일 언론 스카이스포츠 저널리스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Florian Plettenberg) 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이미 게히 측과 초기 접촉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의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버를(Max Eberl) 은 게히의 수비력을 높이 평가하며,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 하에서 수비의 핵심 전력이 될 자질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의 논의는 게히가 분데스리가 이적에 얼마나 열려 있는지를 파악하는 동시에, 바이에른이 그를 진지하게 원하고 있음을 명확히 하는 단계로 평가된다.

계약 만료 임박, 이적료 없이 게히를 잃을 위기에 놓인 크리스털 팰리스

게히는 다른 선수들처럼 구단에 이적을 강요하지 않고 끝까지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크리스털 팰리스가 그를 지켜낼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그의 계약은 올 시즌 종료와 함께 만료되며, 구단은 이적료 수익 없이 그를 떠나보낼 위험에 처했다.

팰리스가 금전적 보상을 받으려면 2026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 매각해야 하지만, 계약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적료는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등 여러 명문 구단들은 계약 종료를 기다려 자유 이적으로 영입하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2026년 1월 1일부터 게히는 영국 외 구단과의 사전 계약(pre-contract) 이 가능해진다. 이 조항은 리버풀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독일의 바이에른에는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바이에른은 법적으로 가장 먼저 게히와 합의를 추진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있다.

유럽 명문 간의 경쟁 — 바이에른, 리버풀, 바르셀로나,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게히를 둘러싼 경쟁 구도는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여름 리버풀이 영입에 근접했으나 실패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이 새로운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동시에, 스페인의 양대 구단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또한 그를 주시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수비진의 불안정성에 직면해 있다. 다비드 알라바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안토니오 뤼디거(33세) 는 체력적인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난 6월 영입한 딘 후이젠(Dean Huijsen) 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레알은 안정감을 줄 수 있는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풍부한 중앙 수비수를 찾고 있다.

한편, 바르셀로나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유망주 파우 쿠바르시(Pau Cubarsí) 가 성장 중이지만, 로날드 아라우호(Ronald Araújo) 의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수비수의 합류가 절실하다.

따라서 게히의 영입은 블라우그라나 수비진의 장기적 안정성을 확보할 해결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이에른에 유리한 개인적 인연

게히가 바이에른 뮌헨을 선택할 경우, 완전히 낯선 환경에서 새 출발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이미 구단 내부와 여러 인연으로 연결되어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3시즌 동안 함께한 동료 미카엘 올리세(Michael Olise) 가 2024년 여름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또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함께 뛰는 해리 케인(Harry Kane) 과도 친분이 깊다.

게다가 빈센트 콤파니(Vincent Kompany)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 시절부터 ‘빌드업 중심의 현대적 수비수’를 선호하는 전술가로, 게히의 스타일과 높은 궁합을 보이는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리버풀에서 이적한 루이스 디아스(Luis Díaz) 와 첼시에서 임대로 온 니콜라스 잭슨(Nicolas Jackson) 등과도 이미 맞대결 경험이 있다. 

또한, 바이에른의 자말 무시알라(Jamal Musiala) 와 마찬가지로 첼시 유스 출신이기 때문에, 클럽 문화와 선수단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가능성이 높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의 거취가 결정의 변수

바이에른이 게히 영입을 확정짓기 전, 우선적으로 내부 수비진 구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다요 우파메카노(Dayot Upamecano) 와 김민재(Kim Min-jae) 의 향후 거취가 결정되면, 게히 영입의 속도와 우선순위가 달라질 전망이다.

만약 두 선수 중 한 명이 이적할 경우, 바이에른은 게히 영입을 조기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수비 보강이 필요한 것은 바이에른만이 아니다.

리버풀은 신입 수비수 조반니 레오니(Giovanni Leoni) 의 부상과 이브라히마 코나테(Ibrahima Konaté) 의 잦은 결장으로 인해 현재 버질 반 다이크(Virgil van Dijk) 와 조 고메즈(Joe Gomez) 두 명만이 정상 컨디션이다.

스페인 무대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모두 수비 안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결국, 마크 게히는 2026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유 이적 수비수’ 로 손꼽히게 되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경험과 젊은 나이, 그리고 현대적 수비 스타일을 모두 갖춘 선수로 평가된다.

만약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경쟁에서 승리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수비 보강을 넘어 유럽의 라이벌 클럽들을 제친 전략적 승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