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sion Sports – 토니 크로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었던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경기장에서 보이는 행동 때문에 제기된 비판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인정하며, 그의 감정적인 태도가 때때로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독일 축구의 상징적 존재인 그는, 지난달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교체되자 격한 반응을 보였던 비니시우스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비니시우스는 그 사건 뒤 며칠 지나지 않아 로스 블랑코스 팬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남겼다.

엘 클라시코 교체 순간 분노한 비니시우스가 비판의 대상이 되다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는 2025-2026시즌 첫 번째 엘 클라시코가 열린 10월 26일, 교체되자마자 격분한 모습을 드러냈다.

25세의 그는 72분 교체 순간 “왜 항상 나야”라고 외치며 사비 알론소 감독에게 불만을 표했고, 이어 “나는 팀에서 밀려나고 있어, 여기서 나가는 게 낫겠어, 나갈게”라고 말을 덧붙였다.

비니시우스는 분노를 억누르지 못한 채 알론소를 지나쳐 터널로 향했다가 다시 벤치로 돌아와 경기를 지켜봤고, 팀은 바르셀로나를 2-1로 꺾었다.

이후 그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경기 후 상황에서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과 불편한 대치를 벌이기도 했다.

브라질 스타는 사흘 뒤 로스 블랑코스 팬들에게 공개 사과를 전했다

하지만 비니시우스는 이틀이 지나지 않아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경기 사흘 뒤 X에 “오늘 저는 엘 클라시코 경기에서 교체될 때 보였던 제 반응에 대해 모든 마드리디스타들에게 사과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오늘 훈련장에서 이미 직접 사과를 전했듯이, 동료들, 클럽, 그리고 회장님께도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리고자 합니다.

“때때로 열정이 저를 압도하곤 합니다. 저는 항상 팀을 돕고 승리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쟁적인 성향은 이 클럽과 그 모든 의미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과문에는 사비 알론소 감독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고, 두 사람 사이가 원활하지 않다는 보도와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전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크로스는 과거 비니시우스를 여러 차례 진정시키려 했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전에서의 비니시우스 행동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크로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던 시절 그를 여러 차례 제지하려 했음을 밝혔다. 그는 플라멩구 출신의 이 윙어가 보이는 태도가 때때로 팀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스페인 매체 AS가 전한 바에 따르면, 현재 35세인 크로스는 자신이 공동 창설한 독일 기반 5대5 토너먼트 ‘디 아이콘 리그’에서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그때 저는 여러 번 그에게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태도 때문에 팀이 손해를 본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상대팀이나 심판, 관중에게 그가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팀 전반이 주변 상황 때문에 불리함을 겪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기 중 그가 침착함을 잃지 않도록 여러 차례 진정시키려 했습니다. 가끔 그는 감정이 앞서곤 했으니까요. 저는 늘 그에게 ‘너는 너무나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10년 동안 활약한 크로스는 챔피언스리그 5회를 포함해 총 22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모든 대회를 합쳐 465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2014년 독일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뒤, 유로 2024에서 스페인에 패해 탈락한 후 프로 선수 생활에서 은퇴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어의 다음 일정: 레알 마드리드, 라리가로 복귀해 엘체와 격돌

논란에도 불구하고 비니시우스는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출신의 그는 라리가에서 5골과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브라질 대표팀의 평가전 두 경기에 출전해 세네갈전 2-0 승리에 기여했고, 튀니지와의 1-1 무승부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내년 여름 캐나다, 멕시코, 미국에서 열릴 대회 출전권을 이미 확보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A매치 휴식기 이후 이번 주말 다시 라리가 일정에 돌입한다.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팀은 이번 시즌 리그 12경기 중 10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요일 11위 엘체를 상대로 그 위치를 지키고자 한다.

2위 바르셀로나는 토요일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승리해 압박을 가하려 하고 있으며, 한스 디터 플릭 감독의 팀은 선두와 승점 3점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