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sion Sports - 2025년 클럽 월드컵 준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게 0–4로 대패하며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의 꿈을 접었다. 

이번 패배는 지난 5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이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사비 알론소 감독에게 있어 공식 경기 첫 쓰라린 결과로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론소는 이번 결과를 단순한 실패가 아닌 중요한 학습의 기회로 받아들이며, 팀 재정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비 알론소 체제에서의 첫 패배

미국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전은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 하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맞이한 첫 번째 큰 시험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PSG가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주도권을 잡았고, 결과적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0–4로 무너졌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패배의 원인을 선수들에게 돌리지 않고, 오히려 이를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오늘의 결과는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지표였다”고 언급하며, 자신과 팀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경험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치명적인 초반 실수의 대가

이번 경기에서 PSG는 경기 시작 10분도 되지 않아 두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의 두 차례 실수—라울 아센시오와 안토니오 뤼디거의 빌드업 실패—가 각각 파비안 루이스와 우스망 뎀벨레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알론소 감독은 이와 관련해 “경기 초반이 모든 것을 결정했다. 10분 만에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PSG 쪽으로 넘어갔다”고 솔직하게 평가했다. 이어 그는 PSG가 지난 2년 동안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서 체계적인 조직력과 명확한 철학을 구축한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아직 변화의 초기 단계에 있음을 인정했다.

레알 마드리드, 아직 정상급 팀과의 격차 존재

사비 알론소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팀이 아직 PSG처럼 조직적으로 완성된 팀을 상대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번 경기를 통해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명확히 드러났다”며 선수단 전체의 성장과 전략적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 경기는 다음 시즌의 시작이 아니라, 이번 시즌의 끝이다.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할 것이다”라며, 새 시즌을 앞두고 팀에 새로운 철학과 방향성을 심어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모드리치와 바스케스를 위한 감동적인 작별

이날 경기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장면은 루카 모드리치와 루카스 바스케스의 마지막 출전이었다. 두 선수 모두 지난 10년 넘게 레알 마드리드의 상징적인 존재로 활약해 왔으며, 이번 경기를 끝으로 공식적으로 팀과 작별하게 되었다.

알론소 감독은 “최대한 그들이 마지막 순간을 즐기게 해주고 싶었다. 최고의 이별은 아니었지만, 그들이 클럽에 바친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두 레전드의 공헌을 높이 평가하며, 이별의 순간에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애썼다.

사비 알론소의 새로운 도전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대회에서 탈락하며 2024–2025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고, 사비 알론소 감독에게는 팀을 완전히 재정비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가 주어졌다. 

두 명의 베테랑 선수와의 작별과 함께,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전술적 재정비가 절실한 시점이다.

알론소 감독은 앞으로 팀에 뚜렷한 정체성과 조직력을 부여하고, 유럽 정상권 클럽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PSG전 패배는 쓰라렸지만, 그것이 팀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초석이 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