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sion Sports – 네덜란드 축구의 전설 루드 굴리트가 조슈아 지르크지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라고 조언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공격수인 지르크지는 2024년 여름, 공격진에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기 위해 올드 트래퍼드에 합류했다.

그러나 그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였고, 굴리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선수들이 오히려 더 잘한다”는 이유로 이적을 권유했다.

올드 트래퍼드를 떠난 뒤 빛을 본 선수들

이 현상은 한때 ‘꿈의 극장(The Theatre of Dreams)’에서 실패작으로 여겨졌던 여러 선수들에게서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입지를 잃었던 마커스 래시포드는 애스턴 빌라 임대 기간 동안 다시 폼을 되찾았고, 그 활약을 바탕으로 바르셀로나에 합류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재평가를 받았다.

브라질 출신 윙어 안토니 역시 맨체스터에서 8,500만 파운드(약 1억 1,200만 달러)의 실패한 영입으로 불렸으나, 레알 베티스 이적 후 라리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편, 스콧 맥토미니는 세리에 A 나폴리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고, 현재는 라스무스 회이룬과 함께 이탈리아 무대에서 다수의 골을 기록하고 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또한 첼시 이적 이후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며, 지르크지 역시 1월 이적 시장에서 비슷한 길을 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 볼로냐 공격수인 그는 로마와 AC 밀란 등 세리에 A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탈리아 복귀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굴리트: “문제는 선수들이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일지도 모른다”

굴리트는 24세의 지르크지가 맨체스터를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도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Video Gamer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선수들은 대부분 더 좋은 활약을 보여왔다. 문제는 아마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 자체일 것이다. 나는 지르크지에게 떠나서 더 많은 경기를 뛰라고 조언한다. 가능하다면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가라. 임대든 완전 이적이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축구를 하는 것이다. 그는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황은 매우 어렵다. 최근 몇 주 동안 약간의 반등세를 보이긴 했지만, 그들이 이를 유지하길 바란다. 강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 전체에도 긍정적이다.”

지난 시즌 단 7골을 기록한 지르크지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번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그는 정기적인 출전 시간을 확보해 로날트 쿠만 감독이 이끄는 2026년 월드컵 네덜란드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굴리트, 2026년 월드컵 네덜란드 대표팀에 낙관적 전망

1987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굴리트는 네덜란드의 월드컵 전망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우리는 훌륭한 선수들로 구성된 매우 좋은 스쿼드를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선수들에 대해 긍정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쉽게 실점을 허용한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수비 집중력이 자주 흐트러진다. 그 부분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쿠만 감독은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때로는 약간의 행운도 필요하다. 나는 네덜란드가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믿는다.”

굴리트, 지도자 복귀 의사 없어

굴리트는 다시는 감독직으로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며, 다가올 월드컵을 멀리서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페예노르트, 그리고 미국 MLS의 LA 갤럭시를 이끌었으나, 현재 63세의 나이로 벤치 복귀 계획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감독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사례를 언급하며, 감독직이 주는 극심한 압박감을 지적했다.

“나는 다시 감독이 되고 싶지 않다. 사실 처음부터 감독이 되려고 했던 것도 아니다. 그때는 우연히 그렇게 흘러갔다. 하지만 감독직을 맡으면 인생을 즐길 수 없다. 감독들을 봐라 — 모두 대머리가 되고, 머리가 하얗게 세고, 표정이 어둡다. 그건 매우 고된 삶이다. 솔샤르가 유나이티드에 처음 왔을 때는 행복해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반지의 제왕’의 골룸처럼 변했다. 위르겐 클롭을 봐도 알 수 있다. 그는 지금 훨씬 행복해 보인다.”

감독들의 행보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현재 상황

2024년 리버풀을 떠난 위르겐 클롭과 솔샤르는 현재 모두 무직 상태다. 솔샤르는 최근 터키의 베식타스를 이끌었으나, 지난 8월 결별했다.

이제 그는 다시 팬의 입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를 지켜보고 있으며,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의 팀이 서서히 경기력을 회복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5–26시즌 초반 부진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7위에 올라 있으며, 최근 경기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