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 Barcelona와 Real Federación Española de Fútbol 간의 긴장 완화
Mansion Sports – 스페인 축구계를 뒤흔든 긴장이 점차 누그러지고 있다. 지난달 A매치 기간 동안 Lamine Yamal이 부상을 입은 사건 이후, FC Barcelona와 Real Federación Española de Fútbol(이하 RFEF) 간의 관계는 한동안 팽팽한 대립 국면에 있었다. 하지만 최근 구단 측의 공식 입장 표명이 갈등을 완화하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부상 경위와 바르셀로나의 강한 불만 제기
만 18세의 라민 야말은 지난 A매치 소집 기간 중 치골 부위에 부상을 입고 네 경기에 결장했다. 어렵게 복귀한 뒤에도 부상이 재발해 이번 10월 국제 일정에서는 스페인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으며, 3주도 채 남지 않은 엘 클라시코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대표팀이 이미 그의 부상 상태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출전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RFEF 측은 부상의 정확한 심각도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 문제는 곧 Hansi Flick 바르셀로나 감독과 Luis de la Fuente 스페인 대표팀 감독 간 공개적인 설전으로 번지며 긴장이 고조됐다.
그러나 최근 바르셀로나의 디렉터 Deco가 스페인 라디오 프로그램 Tot Costa(출처: Mundo Deportivo)와의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정리하면서 상황은 점차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데코의 설명: “야말은 처음부터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었다”
데코는 인터뷰에서 야말이 이미 Paris Saint-Germain F.C.전 이전부터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야말은 치골 부위에 불편함을 안고 경기 전부터 재활을 병행하고 있었다. 그는 PSG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부상이 악화됐다. 그 경기 이후 우리는 Sevilla FC전에서 그를 쉬게 하기로 결정했고, 이를 위해 재활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우리는 이미 의료 보고서를 대표팀 측에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대표팀의 일상적인 내부 운영을 모두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Aitor Karanka 체제하의 RFEF 스포츠 디렉터진과 소통하고 있으며, 대표팀 역시 선수들을 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상황은 어느 쪽에도 유쾌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젊은 선수 보호의 중요성 강조
데코는 무엇보다 젊은 선수의 건강과 복지가 바르셀로나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우리의 역할은 선수를 보호하는 것이다. 라민 야말뿐만 아니라 Raphinha, Marc Casadó, Pau Víctor Bernal 등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필요에 맞는 지원을 받아야 한다. 야말은 바르셀로나뿐 아니라 축구계 전체의 소중한 자산이다. 하지만 그는 아직 18살에 불과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그는 말했다.
데코는 또, 구단이 선수들의 경기력뿐 아니라 정신적 성장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선수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나와 야말 사이에는 30년의 나이 차가 있다. 하지만 그는 이미 놀라울 정도의 성숙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재능을 가진 선수가 우리 팀에 있다는 건 축복이며, 우리는 이를 소중히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긴장 완화에도 불구하고 남은 과제
데코의 발언으로 양측의 긴장이 일정 부분 완화됐지만, 바르셀로나와 RFEF 간의 관계는 여전히 시험대 위에 있다. 구단은 과거 Gavi의 부상 사례 이후로도 대표팀의 선수 관리 방식을 꾸준히 문제 삼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가 이번 사안을 외교적으로 풀어가려는 태도를 보인 점은 의미가 크다. 이는 향후 양측이 더 원활하고 투명한 소통 구조를 확립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하다.
궁극적으로 이는 선수 보호와 양 기관의 안정적인 협력 관계 구축이라는 공통의 목표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