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맨시티 사건 비꼬고 레알 마드리드 심판 스캔들 폭로
Mansion Sports – 조제 무리뉴가 맨체스터 시티를 둘러싼 법적 절차가 지나치게 더디게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 특유의 날카로운 풍자를 다시 한번 선보였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인 그는 최종 판결이 발표될 때쯤이면 자신이 더 이상 이 자리에 없을 수도 있다는 뉘앙스까지 내비쳤다.
맨체스터 연고 구단과 관련된 사건을 언급한 것뿐만 아니라, 무리뉴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돌아왔던 일과 자신의 감독 경력을 줄곧 따라다닌 여러 심판 판정 논란도 회상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더딘 법적 절차를 지적한 무리뉴
맨체스터 시티는 독립위원회가 재정 규정 위반 혐의 115건 가운데 114건에 대해 유죄라고 판단하면서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2009-10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를 대상으로 한 프리미어리그의 혐의는 후원 수입을 인위적으로 늘린 행위와 정확한 재무 기록을 제출하지 못한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맨시티는 결백하다는 입장을 강하게 고수하며 공식적으로 항소를 제기했지만, 여전히 무거운 징계를 받을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저는 차라리 조금 웃고 싶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 사건도 분명 끝이 날 테니까요. 하지만 우리 두 사람은 이미 60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최종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이곳에 남아 있으려면 운이 좋아야 할 겁니다. 지금 판결이 나오면 다시 항소가 이어질 테니까요……” 무리뉴는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의 발언은 명문 구단들이 연루된 주요 징계 사건을 해결하는 데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축구계 전반에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네그레이라 스캔들을 회상하다
이번 인터뷰에서 무리뉴는 네그레이라 사건도 다시 언급했다. 이 사건은 바르셀로나가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전 심판위원회 부위원장인 호세 마리아 엔리케스 네그레이라에게 730만 유로가 넘는 금액을 지급한 사실에서 비롯됐다.
무리뉴는 이 사건을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처음 지휘했던 시기와 연결했다.
바르셀로나는 해당 지급금이 정당한 기술 보고서에 대한 대가였다고 주장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자신들이 피해를 입은 당사자라는 입장에서 법적 절차에 참여했다. 이로 인해 스페인 축구계의 제도적 위기는 더욱 심화됐다.
“저는 이곳 레알 마드리드에 와서 네그레이라 사건의 중요한 시기를 보냈습니다.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지만, 우리는 직접 겪었습니다.” 무리뉴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논란이 된 심판 체계에 맞섰던 자신의 경험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서,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그 후 저는 떠났고, 이제 그 사건이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튀르키예에서는 대형 스캔들이 터졌습니다…… 그 이후로도 저에게는 이런 상황이 자주 벌어졌습니다.” 그는 결국 수감된 튀르키예 심판위원장을 언급하며 덧붙였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의 복귀
포르투갈 출신 감독인 무리뉴는 이번 여름 스페인 수도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벌어진 이례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가 직전 시즌을 무관으로 마친 뒤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무리뉴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보낸 첫 번째 임기 동안 좋은 기억을 쌓았다. 당시 그는 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을 이끌었다.
“보통은 먼저 접촉이 이뤄지고 나서 소문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정반대였습니다. 아무런 접촉도 없었을 때부터 소문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설명했다.
무리뉴는 복귀설이 점점 널리 퍼지던 당시에도 자신이 벤피카에서 여전히 편안함을 느끼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그가 3년 동안 지휘했던 구단으로 정서적으로 돌아오는 계기가 됐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지 10년이 지났음에도 구단 회장인 플로렌티노 페레스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감독의 역할
현대 축구에 대한 마지막 소회를 밝히면서 무리뉴는 축구계의 감독 환경이 달라진 점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한 구단에서 장기간 경력을 쌓는 감독의 시대가 점차 저물고 있으며, 그 자리를 훨씬 빠르고 예측하기 어려운 감독 교체 주기가 대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상황을 알렉스 퍼거슨 경과 아르센 벵거 같은 전설적인 인물들과 함께 유럽축구연맹 회의에 참석하던 초기 시절과 비교했다.
“요즘은 감독의 경력이 훨씬 짧습니다. 빠르게 부임하고 빠르게 떠납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경력을 쌓아 가는 감독은 이제 많이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는 말했다.
축구 산업이 변화하고 경기장 밖에서 지원하는 스태프의 규모가 커졌음에도, 무리뉴는 자신의 기본적인 접근 방식은 여전히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축구가 계속 변화하더라도 자신의 직업적 정체성만큼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DNA는 변하지 않습니다. 많은 것이 바뀔 수 있지만, DNA는 변하지 않습니다.”